
슈퍼앱 대신 독립 카드앱, IBK기업은행의 선택
2024년 12월, IBK기업은행은 업계 흐름과 정반대의 선택을 했습니다. KB금융은 KB스타뱅킹 하나로 계열사 기능을 집중시키고, 신한금융은 슈퍼쏠(SOL)로 앱을 통합하던 시기에 IBK기업은행은 오히려 카드 기능만 떼어내 별도 앱으로 독립 출시하는 길을 택했죠.
모든 금융사가 하나의 앱 안에 기능을 몰아넣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만큼 IBK기업은행이 카드 사업을 독립적인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생 앱이 넘어야 할 산은 분명했어요. 가입자를 빠르게 모으면서도 한 번 깔린 앱이 삭제되지 않게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그 해답으로 IBK카드가 선택한 건 온디바이스 AI 마케팅 솔루션 페어리테크였습니다. 6개월간의 보안 검증을 거쳐 도입한 이 기술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카드앱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임창민 팀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카드앱 MAU, 광고만으로는 올릴 수 없었던 이유
자기소개와 함께 IBK 카드앱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IBK카드디지털사업부 카드플랫폼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임창민입니다. IBK 카드앱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고요. IBK 포인트 시스템 운영과 웹 기반 카드 발급 시스템 관리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페어리테크 서비스 도입도 제가 직접 추진했고요.
IBK 카드앱은 카드 이용내역 조회, 즉시결제 같은 핵심 카드 업무와 함께 IBK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전문 은행이다 보니 중소기업 임직원 고객 비중이 높고, 은행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고객층이 두텁다는 게 저희 앱의 특징이에요.

카드앱 출시 후 마케팅에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과제는 무엇이었나요?
앱을 출시한 지 1년밖에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가입자 수를 최대한 빠르게 확보하는 동시에 MAU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거나 단발성 이벤트를 여는 방식에 의존했는데요.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유입이 늘지만 종료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일시적으로 지표를 올릴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고객을 앱에 머물게 하는 Lock-in 효과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구조였던 거죠.
게다가 당행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만으로는 줄 수 있는 혜택의 폭에도 한계가 있었어요. 소모적인 광고와 이벤트에 비용이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은행에는 데이터가 없다, 은행계 카드사의 구조적 한계
은행계 카드사로서 카드 전문사와 다른 마케팅 어려움이 있었나요?
네, 구조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IBK카드는 카드 퍼블리싱 업무를 BC카드에 위탁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결제 데이터가 BC카드 쪽에만 존재하고 당행에는 없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카드 전문사들은 발급부터 결제, 매입까지 모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고객 세분화나 타겟팅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죠.
반면 은행계 카드사는 마케팅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다소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 에디터 노트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같은 카드 전문사는 카드 발급에서 결제, 매입까지 전 과정을 자사 시스템 안에서 처리합니다. 결제 데이터를 직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소비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에 바로 활용할 수 있죠.반면 IBK기업은행, NH농협 같은 은행계 카드사는 카드 매입·정산 업무를 BC카드에 위탁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결제 데이터가 BC카드 시스템에 집중되기 때문에, 은행 내부에서는 결제 패턴 기반의 세밀한 마케팅을 설계하기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이런 데이터 공백이 은행계 카드사가 외부 마케팅 솔루션에 눈을 돌리게 되는 주요 배경입니다.
데이터를 직접 가지고 있지 않다면, 데이터 없이도 고객의 의도를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IBK카드가 주목한 건 바로 고객이 쇼핑몰에 진입하는 그 순간을 감지하는 기술이었어요.
기술 검증부터 시작된 신뢰, 페어리테크를 택한 이유
여러 솔루션을 검토하셨을 텐데, 페어리테크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페어리테크는 IBK 1st LAB에서 PoC(기술 검증)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기업이었습니다. 은행 내부의 혁신 프로그램에서 먼저 기술력을 입증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검토 단계에서 이미 신뢰의 기반이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이었던 건 고객이 쇼핑몰에 진입하는 시점에 자동으로 Push 알림을 발송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는 순간, IBK 카드의 쇼핑 적립 혜택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게 가능한 거죠. 고객이 혜택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저희 입장에서는 가장 전환 가능성이 높은 순간에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사실 더 좋은 가격 조건을 제시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실시간 Push 기술은 페어리테크만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량이었어요. 가격과 기술을 저울에 올렸을 때, 기술의 무게가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 에디터 노트
IBK 1st LAB은 IBK기업은행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테스트베드입니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PoC(Proof of Concept)를 수행하고, 검증에 성공하면 정식 서비스로 도입되는 구조예요.페어리테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 현업 부서와 직접 협업하며 기술을 검증한 후 정식 도입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은행이 먼저 기술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보고 도입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솔루션 도입과는 검증의 깊이가 다릅니다.
보안 검토 6개월, 은행의 문을 여는 과정
은행 조직 특성상 보안 검토가 까다로웠을 것 같은데, 실제 승인 과정은 어땠나요?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보안 검토를 거쳐야 하는 부서가 IT팀, 보안팀, 법무팀까지 3곳이었거든요.
외부 기업의 SDK를 은행 앱 내부에 탑재하는 구조인 데다, 회원 식별을 위한 고객 ID 값이 외부로 전달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안 검토 강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실제로 보안성 검토에만 거의 6개월이 걸렸어요.
기기 내에서만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이 보안 검토에 도움이 됐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도입을 검토하던 시점에는 온디바이스 처리 방식이 보안에 어떤 이점을 주는지 내부에서 깊이 인지하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보안 검토 과정에서 보안팀과 페어리테크 사이에 수많은 질의응답이 오간 뒤에야, 기기 내부에서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버로 전송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어요.
💡 에디터 노트
페어리테크 솔루션은 도입에 은행 고객의 개인정보나 결제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연동에 필요한 건 고객 식별용 회원 ID(CID) 단 하나뿐이에요.
다만 은행 보안 기준에서는 회원 ID 하나도 외부로 전달되는 이상 예외가 없습니다. IT팀·보안팀·법무팀 3개 부서의 검토를 모두 거쳐야 하죠. IBK기업은행은 이 과정을 특히 엄격하게 적용했고, 검토 기간만 6개월이 걸릴 만큼 까다로운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역으로, 페어리테크가 은행의 보안 검토를 모두 통과할 만큼 안전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IT·보안 부서와의 협업 과정에서 페어리테크의 지원은 어땠나요?
금융사의 보안성 검토는 질문 수준 자체가 매우 상세하고 범위도 넓습니다. 보안팀에서 제기한 다양한 질문에 페어리테크가 신속하게 대응해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검토 기간이 6개월로 길기는 했지만, 중간에 응답이 지연돼서 병목이 생기는 일은 없었습니다. 빠른 대응 덕분에 검토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쇼핑하는 그 순간, 알림이 닿을 때 생기는 변화
도입 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나 변화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고객이 쇼핑몰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Push 알림이 발송되면서 쇼핑 적립 서비스를 바로 안내해주는데요. 이 경험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앱을 따로 열어서 혜택을 찾을 필요 없이, 본인이 쇼핑하는 바로 그 순간에 필요한 정보를 받게 되니까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고객 재방문율이 올라갔고, 앱 MAU 증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발성 이벤트로 일시적인 유입을 만드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결이에요.

페어리테크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두 가지를 꼽겠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쇼핑몰 진입 시점의 실시간 Push 알림 기술이에요. 이건 페어리테크만의 고유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A/B 테스트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과 서비스 화면 개선 속도입니다. 어떤 메시지가 더 효과적인지, 어떤 화면 구성이 더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는지를 빠르게 검증하고 적용할 수 있어요. 서비스 개선의 사이클 자체가 짧아지니까, 고객 반응에 맞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죠.
다음 단계, 돈버는 알림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다
향후 페어리테크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 계획이 있으신가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건 돈버는 알림 서비스의 확대입니다.
고객이 알림 수신을 신청한 뒤 광고 알림을 받으면 IBK 포인트가 적립되는 구조예요. 고객은 알림을 받는 것만으로 혜택을 얻고, 저희는 고객과의 접점을 더 자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에게 가치가 있는 모델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보수적인 금융사나 앱 마케팅을 고민하는 담당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Push 알림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페어리테크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고객과 만나는 타이밍인데요. 페어리테크는 고객이 실제로 쇼핑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에 접점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갖고 있어요.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건 금융 마케팅에서 정말 큰 차별점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6개월이라는 숫자는 이 기술이 통과한 검증의 무게를 보여줍니다. IT팀, 보안팀, 법무팀 3개 부서의 검토를 거쳐 고객 식별 정보가 연동되는 환경에서 보안 승인을 받았다는 건, 그 자체로 금융권에서의 신뢰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IBK카드는 은행계 카드사 특유의 데이터 공백이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데이터 없이도 고객의 구매 의도를 읽어내는 기술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단발성 이벤트에 의존하던 마케팅 구조를 벗어나 고객이 쇼핑하는 바로 그 순간에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죠. 그리고 그 선택이 재방문율과 MAU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페어리테크는 금융사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결제 직전 순간에 고객에게 혜택을 전달하는 온디바이스 AI 마케팅 솔루션입니다. 우리 앱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