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PU 올리기, 요금 인상 없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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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 올리기, 요금 인상 없이 가능할까?

ARPU란 무엇인가

ARPU는 Average Revenue Per User의 약자로,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 서비스를 쓰는 사람 한 명이 한 달에 평균 얼마를 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통신사에서는 가입자가 매달 납부하는 평균 통신 요금이 곧 ARPU입니다. 이 숫자가 올라가면 같은 가입자 수로도 매출이 커지고, 내려가면 가입자를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수익이 정체되죠. 그래서 ARPU는 통신업계에서 사업 건강성을 판단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 ARPU, 3년 연속 하락 중

2025년 국내 통신3사가 무선 서비스를 통해 얻은 ARPU는 약 2만 9,061원으로 전년 대비 0.8%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2022년 이후 3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어요.

하락의 출발점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선택약정 할인폭이 25%로 확대되면서 ARPU가 급격히 떨어졌죠. 2014~2015년 3만 5,000원대를 유지하던 ARPU는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3만 원 아래에 머물고 있습니다.

5G 도입 초기에는 고가 요금제 가입이 늘면서 반등 조짐이 있었지만, 통신3사의 5G 보급률이 모두 80%대에 진입한 지금은 그 효과도 소진된 상태예요. 정부가 5G와 LTE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 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ARPU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의 ARPU 방어 전략 3가지

통신3사도 이 상황을 손 놓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ARPU를 방어하거나 올리기 위해 추진 중인 전략은 크게 세 가지예요.

통신3사가 ARPU를 지키는 방법 3가지

첫째, AI·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입니다.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고, KT클라우드 매출도 9,975억 원으로 27%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AI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보니 당장 무선 ARPU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규모가 부족한 상황이긴 합니다.

둘째, 구독 서비스 번들 전략입니다. AI, OTT, 음악, 클라우드 같은 구독 서비스를 요금제에 결합해 가입자의 락인 효과와 부가 매출을 동시에 노리는 방식이에요. 실제로 통신3사 모두 번들 상품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셋째, 멤버십 제휴 확대입니다. T멤버십은 상시 제휴 브랜드 170개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도 멤버십 혜택을 통한 가입자 유지에 힘을 쏟고 있어요.

통신사 관점에서 보는 AIDC vs AIX AIDC는 AI를 돌리는 인프라(공장), AIX는 그 인프라로 만드는 AI 사업(활용)을 뜻합니다.

AIDC (AI Data Center): GPU 서버+고전력/고냉각+초고속 네트워크를 갖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통신사는 이를 B2B 인프라(클라우드/GPU 임대/전용망 결합)로 판매하며 매출을 만들고 있습니다.

AIX (AI Transformation / AI eXperience): AIDC 같은 기반 위에서 기업 업무를 AI로 바꾸거나(AX), 고객 경험을 AI로 재설계(AI 경험)해 솔루션/구축/운영형 B2B 매출을 만드는 영역입니다.

ARPU 전략의 공통 한계, 고객 접점 부족

AI 사업, 번들, 멤버십 모두 의미 있는 시도이지만 하나의 공통된 제약 안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자사 앱이나 서비스 안에 있을 때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번들 혜택은 멤버십앱 내 배너나 문자로 알려야 하고, 멤버십 캐시백은 사용자가 앱에 들어와 제휴처 목록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앱을 닫고 쿠팡에서 쇼핑하거나, 무신사에서 결제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순간에는 통신사의 어떤 혜택도 전달되지 않죠.

그런데 사용자의 하루를 생각해 보면 통신사 멤버십앱에 머무는 시간은 혜택 확인을 위한 수십 초에 불과합니다. 모바일 이용 시간의 80~90%가 앱에서 소비되는데, 그 대부분은 우리 앱이 아닌 다른 앱에서 보내지고 있어요. 나머지 시간에 일어나는 모든 소비 활동은 ARPU에 기여하지 못하고 그대로 유실되고 있는 거예요.

결국 ARPU를 구조적으로 올리려면 자사 앱 안에서만 고객을 만나는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실제로 돈을 쓰고 있는 바로 그 순간까지 접점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통신사와 고객의 접점, 앱 밖으로 넓히는 법

그렇다면 자사 앱 밖에서 일어나는 고객의 소비 행동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 고객이 다른 앱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쇼핑앱을 열었는지, OTT를 실행했는지, 어떤 카테고리에서 반복 소비하는지를 감지할 수 있어야 적절한 혜택을 적절한 타이밍에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둘째,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2025년 통신3사 연쇄 해킹 이후 업계 보안 기준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서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은 보안팀과 법무팀의 승인을 받기 극히 어려운 환경이 된 거죠.

앱 밖까지 고객 접점을 확장하기 위한 2가지 조건

이 두 조건은 얼핏 모순처럼 보입니다. 앱 밖 행동을 파악하려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데이터 수집 자체가 보안 리스크라니까요.

그런데 이 모순을 구조적으로 해소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페어리테크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이에요.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사용자의 스마트폰 안에서 행동 분석을 완료하는 방식이라, 앱 외부 행동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면서도 데이터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죠.

온디바이스 AI의 기술 원리와 기존 서버 기반 방식과의 구조적 차이는 [온디바이스 AI 마케팅, 서버 기반 CRM 솔루션과 뭐가 다른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접점 확장이 만드는 ARPU 수익 구조

요금 인상 없이 ARPU를 올리는 법

앱 밖까지 고객 접점이 확장되면 통신 요금에만 의존하던 ARPU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쇼핑 시점에 멤버십 혜택을 전달해 제휴 수수료를 만들고, 통신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결합해 광고 매칭 수익을 올리고, 구독 서비스 이용 시점을 포착해 번들 전환을 유도하는 식이죠. 요금 인상 없이도 기존 가입자 기반에서 새로운 매출 라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KT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금융·통신사에서 이 구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결과까지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앞서 도입한 기업들의 구체적인 수익화 사례와 성과 수치가 궁금하시다면, [통신사 멤버십 마케팅, 수익화 구조 만드는 법 3가지]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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